안녕하세요
올해 35살이 된 세살아이 아빠입니다.
즐거운 초등시절을 보냈고
어느 친구들처럼 컴퓨터게임을 좋아했습니다.
중학교때도 그래왔고 공부는 뒷전이였죠.
요즘은 최민준의 아들코칭 책을 보고있는데
거기 나오는 남자아이의 특성에 제가 꼭 맞았던 것 같아서
아이를 위해 읽는건지, 내 과거를 읽는건지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공부는 정말 하위권이라서 인문계 고등학교는 생각을 안했고, 공업고등학교 건축과를 진학했어요.
대학을 못가면 취업이라도하자라는 마음이였어요.
건축과 선택한건 이모할아버지가 건축설계 일을 하셔서
그렇게 부모님이 정해주셨고, 그래요하고 덜컥
입학했죠.
공고는 특이했어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못하게되는 친구도 있었고, 저같은 애들도 시험기간에만 공부해도
10등정도는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고3때 수능공부한다고 학원도 다녔지만,
몇년의 시간을 몇달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깨닫게되어
포기했습니다.
고2쯔음 신화창조 tv프로그램에서 건설영상을 봤고,
'이거 엄청 멋진데?' 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건축을 해야겠다라고 다짐도 했었습니다.
저에게는 행운이였지만 전문대도 진학하게되었습니다.
역시 건축과였어요.
대학 수업이 재미는 있었지만 성적은 별로였어요.
오해가 있었지만 1년동안 과에 친구도 없었습니다.
우연히 2학년때 학생회활동을 하게 되며, 오해도 풀리고
많은 선배, 후배, 친구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건축 자격증 시험을 보긴했지만 번번히 떨어졌습니다.
군대를 가게되었고 공사병과를 지원하여,
사단 내 작은 공사들을 몇개 공무, 감독을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한게 없지만서도요.
전역후 마음은 달랐습니다. 돈이 많지도 적지도 않았던
우리집은 아버님 사업이 어려워지자 무언가 분위기가
많이 무거워졌어요.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부족한 나를 확인하여
자격증을 하나둘 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진짜 공부'를 경험했던 것 같아요.
차비가 없어서 잠실에서 동대문까지도 걸어가보고
합정에서 김포까지도 걸어갔습니다.
얼마 필요하지도 않은 그 적은 돈이
그쯔음부터 저를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괴롭게 했습니다.
현장채용직으로 포스코건설에 들어가게 되었고
누구나처럼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 현장도 연계가 되어
좋은 경험과 배움을 얻었고
세번째 현장은 지에스건설 본사계악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당시 현장내 상황과 나름 기술인으로의 신념 같은게 맞지 않았습니다.
핑계스럽지만 동료들의 퇴사로 과도한 업무도 한몫했습니다.
일반회사원이 되고싶어서 야놀자에 들어갔습니다.
야놀자에서 건설사업하는 작은 부서가 있었거든요.
1년을 다녔지만 부패함에 망해갔고 사업을 정리하게되면서
다시 건설회사에 왔습니다.
일은 수월하나 약 10년정도 일하면서
전화공포증이 생긴것 같습니다.
하루에 150~200통 정도 통화를 하면서
안돼요, 치워주세요, 못해요, 물 있어요, 일정못맞춰요
제가 왜해요 등등의 통화들이
이제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어도 공적인 통화는 생각만해도 장기가 뒤틀리고 숨이 막혀 가끔씩 작은 공황이 오는 것 같아요.
물론 매일 이겨내고는 있지만, 그런 생각을하면
직장인이 나에게 맞는건가 모든 회사원, 사업이 그럴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새벽 출근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저녁에 주식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1시쯤 집에 도착해서 아이랑 놀고 일찍 자구요.
40살 정도되면 나의 밑천이 드러나는게 두려워서
은퇴아닌 은퇴도 꿈꿉니다.
내 삶은 굵직하게 건설과 밀착되어
본질은 건설인가 생각이 들어
하루일과의 내 시간중 50%를 건설공부로 해보았다가
하나에 집중하자해서 주식공부만 하고 있구요.
소액의 돈이지만 연습기간 돈이 벌리니 재미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05시 출근하여 07시까지 공부
12시까지 일하고 13시까지 공부
18시까지 일하고 20시까지 공부
21시 집도착하면 아이 씻기고 놀아주고
22시에 잠을 잡니다.
주식도 재미있고
건설도 재미있습니다. 건물을 만든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멋있는 직업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얘기드린 부분의 힘든 내용이 있어서 그렇지만
주식도 하락하면 힘든건 똑같긴하네요..
또 어느 직업도 마찬가지네요..
이번 본질찾기를 통하여 조금더 나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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